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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방

Missions

아마존에서 온 편지 2014-06-16

Author
선교부
Date
2017-08-03 14:53
Views
148
아마존 안소식 27
1 월..
바나와 마을에 처음으로 선교 팀이 찾아왔다.
새해 첫날, 우리는 온종일 금식 기도로 준비하며 들어갔다.
한국 인천에 있는 한 교회에서 디자인 전공을 한 젊은 청년들이 바나와 부족의 그림 성경책을 도와주기 위해
방문했다. 이들에게 선교란 삶이며 삶이 선교이기에 말도 통하지 않는 바나와 마을에서 무엇을 하기보다
인디오들과 같이 정글에서 친구처럼 지내기를 부탁했다.
멀리서 온 청년들은 그림뿐만 아니라 낮에는 미니 올림픽 등 다양한 게임과, 밤에는 찬양과 연극으로 바나와
마을의 인디오들과 함께 웃고 울면서 사랑을 나누며 좋은 친구가 되어 갔다.
때론 인디오 청년들과 함께 정글에 들어가 사냥을 하여 아마존의 별미도 맛볼 수 있었다.
바나와 마을에서 한주간을 보내고 선교 팀과 함께 배를 타고 아마존 강 줄기를 따라 살고 있는 다른 인디오
부족 마을 떼하노바와 아과자리,마니쏘아,나포이스, 까누따마, 라브리아를 방문하면서 함께 찬양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듬뿍 나누고 전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바나와 마을을 떠나 배를 타고 나오면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물이 다 떨어져 누런 강물을 떠 마셔야 했고,
배를 여러 번 옮겨 타면서 공간 부족으로 다닥다닥 붙어서 그물침대에서 잠을 자는 동안에도, 맛없는
음식에도, 끊임없이 달라붙는 벌레에도.. 청년들은 불평 없이 감사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늘 찬양을 하는
모습이 빛이 났다.
드디어 우리는 아마존 강을 따라 일주일 만에 포토벨류 센터로 도착하였다.
<처음 당겨보는 줄다리기>
<정글에서 표범 사냥> <얼굴 페인팅>
2 월..
아리파는 꾸아바 도시에 있는 인디오 성경학교 ‘아미(AMI)’ 에서 2 년째 성경 공부를 해왔다.
강선교사는 아미 학교의 모국어 성경번역 프로그램(TIB/MTT)에 바나와 인디오 아리파와 바나와 옆 부족인
‘자라와라' 인디오 ‘비비리와 까에찌’ 도 함께 데리고 갔다.
그리고 모국어 성경 번역훈련을 받는 인디오들을 도우면서 함께 바나와 부족과 자라와라 부족의 말로
다니엘서 1-2 장을 번역하였다.
학교 교육을 받지 못한 아리파와 자라와라 부족의 인디오들에게 성경번역 훈련은 이해하기에 너무 어려운
과정이었지만 자신의 부족말로 된 성경 번역을 위해 성실히 노력을 했다.
강선교사는 모국어 성경번역 훈련 시간에 우리나라도 처음엔 하나님에 대해 전혀 말해주는 사람이 없었을
때에 우리 스스로 다른 나라인 일본이나 중국에 가서 선교사를 만나 복음을 접하게 되었고, 예수를 믿어
스스로 성경을 번역하여 한국에 가져와서 사람들을 전도하며, 그 성경책을 선교사와 함께 출간한
우리나라의 성경 번역과정에 대해 들려주었다. 그리고 각 부족 인디오들에게 성경번역 프로그램을 열심히
배워서 우리나라가 스스로 번역했듯이 너희 인디오 부족들도 스스로 성경을 번역하면 좋겠다고 말하니,
함께 공감하며 도전을 받았다고 기뻐했다.
< 아리파와 번역하는 강선교사 > < 자라와라 부족의 청년들과 도움이들>
3 월..
‘지구의 허파’ 라고 불리는 아마존에 지난 10 년간 무분별한 개발로 많은 정글이 파괴되어 비정상적일
정도의 극심한 가뭄이 찾아와 아마존 사막화 위기에 있다는 이야기가 신문에 보도 되었다.
또한 최근에는 브라질 전역에는 비가 와야 하는 시기에 너무 가물어서 수많은 농작물의 피해를 가져왔고
가뭄으로 인해 6 월에 있을 월드컵이 잘 준비될지 걱정을 하는 보도가 많았다. 수많은 사람들이 가뭄으로
월드컵을 걱정하고 어려운 살림에 있는 사람들은 상승하는 물가로 인해 가슴을 더 쓸어 내리게 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런 분위기와 상관없이 우리가 살고 있는 아마존 남쪽은 상황이 달랐다.
위클립 선교센터가 있는 포토벨류의 아마존 지역은 역사상 최악의 우기로 ‘마데이라(나무)’ 로 불려지는 큰
강이 평소보다 20 미터 이상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강물이 넘쳐 마데이라 강변에 사는 집들과 건물들을
잠기게 하였다.
어느 때보다 비의 양이 많았다고 하지만, 특히 볼리비아와 페루에서 홍수가 나면서 홍수가 난 지역에서
가까이 있는 브라질 쪽의 마데이라 강으로 넘쳐 피해가 커졌다고 한다.
<홍수로 잠긴 선교 센터와 강변 마을>
아마존 마데이라 강변에 있는 예수전도단과 위클리프 선교 센터 안에도 물이 들어오면서 수많은 개미떼와
쥐떼 그리고 뱀들이 집 안과 밖으로 돌아 다녔다.
우리 집에서도 몰려드는 커다란 쥐들을 잡느라 쥐약을 놓고 집에서 나오는 세 마리의 쥐를 몽둥이로 잡았다.
또한 전갈이나 무서운 독뱀도 가리지 않고 모든 것들은 먹어 치우는 수많은 군대 개미들이 사방에서 떼지어
집안으로 들어 가는 것을 물로 뿌리고 약을 뿌리며 쫓아 냈다. 엉덩이만 빨간 아마존의 군대 개미는 늘
수십만 마리가 무리 지어 다니면서 공격을 하기 때문에 작지만 매우 위험하다.
얼마 전 꾸뿌아수 나무에서 떨어진 열매를 줍다가 갑자기.. 누군가가 보는 듯한 느낌이 있어서 주위를
둘러보니 커다란 꾸뿌아수 나뭇가지 사이에서 뱀이 나를 계속 쳐다 보고 있었었다. 나무 색과 비슷한 옷을
입고 있어서 처음에는 뱀인지 잘 분간하지 못했는데, 자세히 보니 짙은 띠도 두르고 있었다.
몸뚱이가 몇 번 감겨진 것을 보니 길이가 제법 길어 보였고, 일 미터 거리의 앞에서 나를 똑바로 노려보는
눈빛이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정도로 무서웠다. 뱀의 눈을 피하고 싶어도 어떻게 공격할지 모르는 상태여서
뱀에서 눈을 잠시라도 뗄 수가 없었다.
‘주여주여’.. 나는 빨리 뱀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었지만 생각처럼 다리가 잘 떨어지지 않았다.
용기를 내어 서서히 뒷걸음으로 살살 움직이다가 어느 정도 거리에서 돌아서 뛰었다.
그 이후부터 나는 뱀과 만나는 것이 너무나 두려운 공포심에 빠졌다.
센터 안의 개들이 심하게 짖는 소리가 들리고..
개들이 자꾸 사라지자 홍수로 인해 아나콘다가 센터까지 올라와서 개를 잡아 먹는 것을 발견했다.
물속에서는 유연하고 민첩한 아나콘다는 다행히 육지에선 아주 느리게 행동했다. 아이들과 어른들도 해칠
수 있는 길이가 5-6 미터나 되는 덩치가 크고 무거운 아나콘다는 힘이 세기 때문에 여러 선교사들이 함께
잡는데도 쉽지는 않았다.
<센터에 나타난 아나콘다>
4 월..
점점 홍수로 인해 강의 수위가 높아지자 강 주변 마을마다 전기와 전화가 끊기고, 수도마저 끊어지며
지하수의 물도 오염되어 마실 수가 없었다. 집안으로까지 물이 들어 오기 시작하자 강변사람들과 몇몇
선교사들은 집안의 물건들을 높은 지역으로 옮기고, 높은 지대에 있는 인근 학교에서 지내기 시작하였다.
또한 교회 안으로 짐을 옮겨놓고 도둑이 들까 봐 자리를 떠나지 않고 교회 안에서 자면서 생활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여기 저기 피난처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홍수로 길은 2 미터 이상의 물에 잠겨 다닐 수가 없게
되어 갇혀 있게 된 사람들은 일도 못하고 힘든 생활을 하게 되었다.
<홍수로 폐쇄된 강변 교회> <십자가만 보이는 공동 묘지>
상황이 어려워지자 예수전도단 선교사들이 센터를 떠나면서 빈집들이 많아지고 강도들이 칼과 총을 가지고
센터에 들어와 컴퓨터와 돈과 물건들을 빼앗아 갔다.
전기와 전화, 인터넷 그리고 물마저 끊기고 강도들로 점점 더 위험해지면서 브라질 위클리프 선교회 대표는
선교사들에게 당분간 센터에서 철수하여 다른 곳으로 옮겨 피해 있으라는 명령을 내렸다.
< 홍수 전과 후의 선교센터 입구 표지판 >
우리는 일단 포토벨류의 시내에 있는 브라질 교회에서 일주일 동안 지내면서 장기간 머물 숙소를 찾다가
선교회 대표와 상의한 후 상파울로에 있는 선교관으로 옮기게 되었다.
..고난이 유익이라..
수재민으로 피할 곳을 찾아 나온 것이 한국사람들을 만나고, 한국말을 하고, 한국음식을 먹으니 힘이 생기는
것 같았다. 그리고 외로웠던 마음을 다시 충전 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5 월..
피난생활 후 다시 포토벨류 선교 센터로 돌아와 보니 어느 때보다 죽어 있는 많은 벌레들이 들어와 있었다.
벽들과 천장은 곰팡이로 그림이 그려져 있었고 거미줄과 먼지들이 쌓여 있었다.
수도 물에선 마치 된장 한 숟가락 풀어 놓은 듯한 색의 더러운 물이 나왔다.
일하고.. 일하고.. 또 일하였다.
주위를 둘러보니 그래도 우리 집은 양호한 편이었다.
물로 잠겼던 집들은 물이 빠지면서 오염된 진흙이 집안과 밖에 쌓여 있었고, 집안이 너무 망가져서 다시
들어가 살기에는 적합하지 않아 보였다.
돌아갈 집을 잃은 강변 사람들은 슬픔에 빠졌다.
<오염된 수돗물> < 망가진 강변 집과 진흙 길 >
몇몇 선교사들은 말라리아와 댕기에 걸리고...
강선교사와 나는 두통과 설사와 열병으로 이주간을 고생하다가 약을 먹고 겨우 일어났는데, 다시
강선교사는 심한 어지러움으로 병원에 입원을 하여 치료를 받았다.
홍수로 잠겼던 길은 이제는 진흙이 쌓여 막혀 있고, 사람들은 파손된 집들을 바라보며 악취와 여러 오염
물로 인한 전염병으로 걱정을 해야만 했다.
브라질 위클리프 선교단체의 컨퍼런스가 열렸다.
‘한마음으로 서서.. 한 뜻으로.. 서로 협력하며 좋은 관계를 갖자’ (빌 1:27) 라는 주제를 가지고
성경번역 선교를 하면서 무엇보다도 선교사들이 현지인 선교사와 좋은 관계를 갖게 되기를 소망하였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젠센 선교사의 아나빠리 부족의 신약 성경 봉헌식이 있었다.
이 번역된 성경으로 아나빠리 부족이 새롭게 부흥이 일어나기를 모든 선교사들이 뜨거운 마음으로 기도했다.
위클리프 선교사가 아마존 부족에 들어가서 사역하기 전과 후의 달라진 점의 사례를 나누던 중에 수루이
부족에서 47 년간 성경 번역을 하시는 캐롤린 할머니는 수루이 부족과 조로 부족의 사이가 오랫동안 좋지
않아 살인과 전쟁이 있었는데, 말씀이 들어가고 복음이 전해진 후 부족간의 싸움이 멈춰지고 이제는
화해하며 서로 잘 지내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복음으로 변화된 부족의 이야기들은 감동적이었다.
그리고 브라질 아마존에서 선교사 자녀로 자라고 미국에서 공부하던 중 아마존 ‘마루부(아마존의 눈물에
소개 되었던)’ 부족에 성경이 필요하다는 소식을 듣고 공부를 마치고 결혼하자마자 마루부 부족의
성경번역을 위해 새롭게 선교사의 길을 가는 신임선교사 부부를 위해서도 기도하며 축복했다.
신임 선교사 션과 멜리사는 양가 부모님이 모두 위클리프 선교사이다.
부모와 아들 딸이 같은 길을 걸어가는 모습이 행복해 보인다.
마치 우리와 성경번역 선교를 준비하는 아들 한솔이처럼..
<강선교사 사진 포스터> < 아나빠리 부족의 신약 성경 > <신임선교사 부부>
도시에 나가면 아마존이 그립고..
아마존에서 지내다 보면 도시가 다시 그리워진다.
아직 할 일이 남아서 아마존이 그리운 것이고..
외로움이란 병이 생겨서 도시가 그리운 것 같다.
가끔씩 말이 통하는 마음 따뜻한 사람들을 만나고 싶은 마음은 나의 사치일까?
2014 년 6 월에 심순주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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