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categorized
Cornerstone Sunday School Director 정호용 선생 간증
August 9, 2022 - Uncategorized
이번 VBS 는 감사하게도 우리 아이들에게 벌써 다섯번째 VBS 였다.
예전에는 그냥 가은이 시은이 부모의 입장으로 막연히 아이들에게 좋은 시간이 되었을것이라 짐작하던 부분들이, 올해 Sunday school director 가 되고나서 VBS 를접하여보니왜우리VBS가특별한지 조금더명확하게볼수있었다.
일단 시작부터가 다르다. 코너스톤 VBS 는 매년 주제가 다르며 그 주제에 따른 교제를 외부에서 구입하지 않고 자체로 개발하여 만든다. 차를 타고 다니다 보면 교회마다 여름 성경학교를 광고하는 배너를 볼 수가 있다. 분명 다른 교회인데 같은 배너를 걸어놓은 광경을 여러번 보았다. 이는 아마도 VBS 교제를 구입해서 쓰기 때문이라 짐작한다. 하지만 우리교회에서는 철호목사님 그리고 다른 창의력 천재들이 모여 테마를 정하고, 그 테마 안에서 환상적인 스토리텔링을 통하여 아이들에게 powerful 한 복음의 메세지를 전한다. 그 복음은 철호 목사님의 눈높이 맞춤 설교, skit team 의 너무나도 재미있는 연극, 그리고 고퀄리티 동영상을 통하여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전해진다. 교회에 입장할때는 입구에서 부터 꾸며져 있는 야영 decoration 과 소품들, 찌륵찌륵 들려오는 귀뚜라미 녹음소리에 마치 캠핑하러 온듯한 착각을 이르키며 예배당으로 들어가다보면 눈앞에 펼쳐지는 거대한 배를 마주하게된다! 아이들은 마치 자신이 정말 다른 세계에 들어가 있는 것 처럼 키득키득거리며 좋아한다. 어떻게 저런 배를 폐품으로 만들었는지… 정말 대단하다. 옆에계셨던 건축사 형제님도 혀를 내두르실 정도였다. 이건 기술로 만든게 아니라 정성과 사랑으로 만든것이라 생각된다.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를 사용하여, 이 배를 보고 좋아할 아이들을 생각하며, 기쁨으로 만들었을거라 생각하니더큰감동이왔다.
얼마전 철호목사님이 드림교회에 계실때 “우리 sunday school 아이들이 너무 보고싶다” 라고 하셨다길래 내 마음이 뭉클해졌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아이들을 생각하며, ‘어떻게 더 많은 것을 해줄수 있을까?’ 하고 고민하신 결정체가 아마도 VBS 가 아닌가 싶다. 어쩜 목사님의 외할아버지가 영화감독이셨어서 이렇게 큰 달란트를 물려받았나? 하는 질문도 혼자 해봤다. 하지만 실력과 기술만 가지고는 감동을 선사하지는 못한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것을 기획했기 때문에 이러한 프로젝트를 통하여 매년 아이들에게 VBS 를 선사할 수 있는것 같다.
우리 TA 와 Teacher 들은 VBS 가 시작하기 2주전부터 저녁마다 나와서 연습하고 훈련받았다. VBS 가 끝날무렵 어느 TA 가 말하길, “내가 학생이였을때는 VBS 가 3일이여서 너무 아쉬웠는데 이제 TA 가 되니까 VBS 가 2주인것 같아서 너무 좋아요!” 라고 했단다. 와. 이 말이 십대 청소년의 입에서 나왔다니 믿겨지지가
않는다. 그런데 일맥상통 하는 부분이 있긴하다. 많은 집사님들이 나에게 여러번 말씀하시기를그분들의자녀들이자기가빨리커서TA할수있는날을손꼽아 기다린다는 것이다. 아마도 아이들의 눈에는 TA 들이 role model 처럼 보였나보다. 사춘기 과정을 지나느라 격동하는 마음이 어려운 시기에 이렇게 하나님께 헌신하여 자신을 드리는 모습을 분명 기뻐 받으셨을꺼라 믿는다. 이 헌신들이 우리 청소년들에게 귀한 자산이 되어 좋은 크리스천으로 잘 성장하기를 기도한다. 그래서 우리 Teacher 들 처럼 계속해서 주님을 섬기며 자신들이 받은 사랑을 다음 세대에게 전해주는 귀한 일꾼들이 되기를 기도한다.
$35. VBS 한명 등록비다. 그것도 둘째가 등록하면 동생은 디씨해서 $30. 이것이 만약 세상 비즈니스 였더라면 망했어도 여러번 망했다. 이것이 얼마나 말이 안되는 가격인지 올 여름방학동안 우리 아이들 캠프를 보내봐서 안다. 운동을 하는 캠프던 공부를 하는 캠프던 심지어 우리 음악학원에도 $30 짜리는 없다. 모르긴 몰라도 만약 교회에서 일인당 $300 을 받으면 아이들에게 제공한 음식, 간식, 재료, 준비물 등등 커버가 되지 않을까? 매일 주방에서 뜨거운 열기와 싸우며 맛있고 건강한 음식을 준비해 주신 자매님들, 회사에다가 휴가내고 오셔서 설겆이 해주셨던 형제 자매님들, 기름값도 비싼데 자녀들 라이드 하시느라 교회를 하루에도 4번씩 왔다갔다 하신 부모님들, 신나고 은혜로운 찬양 할 수 있게 도와주신 찬양팀과 반주팀, 이곳 저곳에서 묵묵히 치우시던 형제자매님들, YouTube 으로 생중계 해주신 방송팀. 물론 이 모든 것들을 돈으로 계산 할 수는 없다. 다시 생각해보니 만약 $300을 받아도 breakeven 하기 힘들것 같다. 그래서 더 분명해 지는건 코너스톤 VBS 는 예수님께서 ‘아이들을 내게 오게 하라’ 라고 하신 말씀을 실천하는 사역이라는 것이다. 아직 아이들이 때가 타지 않았을때에 복음을 믿어 바르게 자랄수 있게하는 중요한 사역이다.
모든 일에는 시작과 끝이 있듯 3일간의 fantastic 한 VBS 도 막을 내렸다. 아침부터 형제님들이 뜨거운 불판에 구워주신 맛있는 BBQ 를 먹고, 친구들과 함께 재밌는 게임도 하고, 처음에는 가사도 율동도 몰라서 어색했던 찬양도 이제는 목소리 높여 자신있게 부르고 나면 – time flies when you’re having fun 이라는 말처럼 VBS 도 마감을 한다. 부모님과 TA, Teacher 들이 아이들을 둘러 앉아 뜨겁게 중보기도를 해주고, 여기서 배운 가장 귀한 보물 (예수님과의 관계) 를 잊지 말고 살기를 기도해 주시다가 흘리신 홍성표 목사님의 눈물에 또 한번 감동을 했다.
한손에는 사탕봉지, 다른 손에는 장난감 가득.
그렇게 주고 또 줬는데 가는길에 빈손으로 돌려보내지 않으려고 더 쥐어 보내주는 것들을 한아름 들고 돌아가는 아이들의 얼굴에는 행복한 미소가 번져있었다.
끝으로 돌아가는 그들의 뒷모습에 외치는 철호 목사님의 목소리, “See you next year, bye!!”
내년에 코너스톤 VBS 가 또 있다니 너–무 좋다.